한국 정부의 대규모 자산 해외매각 계획을 둘싼 정치적인 논란속에서 올해 서울증시가 아시아에서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하나라는점이 가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23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 떨어진 570.07에 마감됐지만 아직도 올들어 15%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FT는 한국증시의 호조는 여타의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비해 경제적인 펀더멘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최근 한국 수출의 주력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수요침체와 가격하락세에 직면했지만 자동차, 철강, 조선 등 구경제분 야의 생산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수출 부문의충격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한국의 개인소비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신세계와 같은 내수관련주를 다투어 매입하고 있으며 대출관행이 개선되고 정부주도의 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은행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산업생산의 부진으로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2.7%로 1.4분기의 3.7%에 비해 낮아졌다고 발표한 데다 기업부문의 개혁이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지는 등 한국증시 투자의 리스크도 없지는 않다고 FT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