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김정표 책임연구원은 24일 미국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이끌어왔던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희석되고 있어 주가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일었으나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지속적인 펀더멘털즈의 악화가 국내외 증시의 동반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 현실화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대량거래와 더불어 조정흐름에 진입한 건설주나 현대증권의 주가흐름이 유동성장세 기대감을 위축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지수 550-580이 붕괴되려면 다소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펀더멘털즈 악화 지속, 유동성 장세 기대감 희석, 미 증시의 추가하락 우려감 등의 중기적 하락압박 요인을 감안해 이 시기를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그는 권고했다. 그는 이어 투자종목군도 하락기에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한양행.일성신약.한미약품 등 우량 제약주와 롯데삼강.하이트.농심 등 경기방어 성격의 음식료 업종에 한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