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실망스런 2.4분기 실적을 보인 삼성물산의 하반기 영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삼성물산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무역부문의 부진과 함께 803억원의 해외전환사채 풋옵션 손실, 320억원 규모의 금융파생상품 손실과 관계사들의 지분법평가익 급감 등을 꼽았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무역부문의 영업부진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760억원 규모의 추가대손상각이 발생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예상했다. 견조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는 건설부문도 지난해 초 대구지하철 붕괴사고와 올해 제천교량 붕괴사고 등으로 추가 사고발생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잔여부실채권의 상각문제와 우발채무위험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을 얻기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요소를 감안,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추정치를 당초 42조원에서 36조원으로 17%, 주당순익 전망치를 1천194원에서 1천원으로 16% 하향조정했으나 올 예상순익기준 주가수익비율 7.2배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