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을 인수하는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는 미국 최대의 보험사이며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활동중인 다국적 금융그룹이다. AIG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3천66억달러이고 5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포천'지에 의해 미국내 17위 기업으로 선정돼 29위를 차지한 메릴린치를 단연 앞서고 있다. 보험은 물론 자산운용업과 종합금융업, 리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AIG의 연혁을 보면 지난 1919년 동양에서 처음으로 뿌리를 내리며 사업을 시작한것으로 돼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의 젊은 실업가 C.V.스타가 당시 중국과 동아시아의 관문이었던 상하이(上海)에 설립한 AAU라는 소규모 손해보험사가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보험사인AIG의 전신이다. 스타는 이어 중국인들을 상대로 생명보험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아시아 전지역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혔으며 바로 이 점이 오늘의 AIG가 아시아쪽 사업에 관심이많은 이유다. 스타는 1926년 비로소 미국에 AIU란 보험사를 설립했으며 중국과 동아시아지역의 정치불안이 지속되자 1939년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고 보험사 인수를 통해 덩치를키워나갔다. 지난 62년 현재 AIG의 회장인 모리스 그린버그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해 법인영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AIG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걷게 되었다. AIG는 이후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오늘날 전세계 보험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됐으며 최근에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를 계속하고 있어 월스트리트에서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 AIG 피인수설이 나돌 정도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