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컨소시엄이 현대투신.현대증권 등에 모두 1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9,000억원을 투입한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벌여온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과 관련 정부와 AIG간에 이같이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IG는 현대투신증권에 직접 6,000억원, 현대증권을 통해 4,000억원, 현투운용을 통해 1,000억원을 출자키로했다. 정부는 현투에 직접 8,000억원, 현투운용을 통해 1,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정부와 AIG컨소시엄은 3년간 양측 동의없이 지분매각이 제한되고 AIG는 현대그룹 또는 전현직 현대그룹 관계자에 대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현투운용에 대해서는 AIG와 정부가 각각 1,000억원을 출자하고, AIG는 출자완료시점 1년뒤부터 3년간 정부지분 매수권을 보유하게 된다. 금감위 이우철 감독정책 2국장은 "지난 2월중 현대그룹이 현투에 출자한 것은 AIG와 LOI 체결 이후 출자된 것이어서 정부지분으로 인정된다"며 "이는 정부가 매각해서 나오는 금액인 만큼 정부가 회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9,0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나중에 현대계열사 출자분을 회수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현투의 완전감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부분감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감자 여부나 처리문제는 MOU 체결 이후 금감위에서 심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대표이사는 AIG측에서, 감사위원회의 상근감사는 정부측에서 지명키로 했다고 23일 금감위가 밝혔다. 이사진은 AIG 55%, 정부 45%의 지분비율에 따라 선임하여 구성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