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 매각협상이 타결됐다. 김석원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현대투신증권 매각과 관련한 정부와 AIG컨소시엄간 협상이 기본사항은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실무적 절차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이에 따라 23일중 구체적인 협상타결내용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와 업계에 따르면 AIG컨소시엄측은 현대투신증권과 현대증권, 현대투신운용을 인수하면서 총 1조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G측은 현대투신증권에 6천억원, 현대증권과 투신운용에 각각 4천억원과 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정부가 AIG측과 함께 현대투신증권에 공동투자하게 되는 규모는 총 9천억원 정도이며 이중 공적자금은 5천억∼7천억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투입규모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잡히기는 했으나 실무작업과정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현대증권 지분의 할인발행여부도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AIG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현대증권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배정방식으로 발행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주주가 되며 이때 투입된 자금의 일부가 현대투신증권에 재투자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AIG컨소시엄과의 협상이 타결돼 양해각서(MOU)를 23일 체결하면 AIG측과 본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MOU는 구속력을 가지고 있어 본계약 체결까지는 1∼2개월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 경우 10월께면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