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에 이어 오후 들어 증권주가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험업종도 약세를 끊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상승종목 수가 하락을 앞지르는 등 등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꿈틀대고 있다. 오전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주는 오름폭을 더하며 지수에 안전판을 댔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가 아래를 받쳐주고 대중주가 시세를 주도하는 장세"라며 "건설주에 이어 증권, 보험 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8분 현재 573.41로 전날보다 4.73포인트, 0.8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01포인트, 0.01% 오른 68.23을 가리켰다. 거래량은 이미 전날 수준을 뛰어 넘었다. 거래소에서는 4억1,000만주, 1조5,22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9,897만주, 7,30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9월물은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0.65포인트, 0.93% 오른 70.45에 거래됐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1로 백워데이션이 크게 좁혀졌다. 백워데이션이 축소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질렀다. 매수는 차익 205억원, 비차익 194억원 등 모두 400억원이다. 매도는 2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 83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틀째 매도 우위다. 개인도 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사흘만에 팔자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41억원 어치 사들이며 나흘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기관은 매도에 바쁘다. 외국인은 1,474계약, 520억원 어치를, 개인은 548계약, 15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665억원 매도 우위다. 반도체장비 주문출하율(BB율)이 3개월째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9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이닉스, 신성이엔지, 디아이, 미래산업 등이 1~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남반도체는 6% 이상 급등했다. SK텔레콤만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주는 전날 노출된 악재에 끌려 다니며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안전 등급 하향조정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관 교체 소식에 상승반전했다. 전날 부도 및 법정관리 신청설로 거래가 중지됐던 인천정유는 825원까지 밀리며 연중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8% 이상 떨어졌다. 반면 웅진닷컴은 최근 실적 호전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매수 공세를 받으며 5,100원선을 상향 돌파,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다. 전날 장 막판 반등을 주도했던 건설주가 2%대 상승률로 주춤한 사이 증권이 4% 이상 뛰어 올랐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순으로 오름폭이 크다. 오른 종목이 427개로 내린 종목 371개를 앞질렀다. 하한가는 없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