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거래규모가 지난해의 6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거래소시장의 위탁매매 누적거래대금은 539조2천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조2천167억원의 60.3% 수준으로 격감했다. 거래대금중 위탁매매부문이 523조9천994억원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상품계정을 통한 증권사 자기매매는 15조2천391억원이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조8천541억원으로 지난 99년 3조4천816억원의 53%, 지난해 2조6천22억원의 71.2%로 증시침체에 따라 거래대금규모가급감해 증권사들의 주수입원인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위탁매매분의 회사별 거래규모는 삼성증권이 49조9천1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투자증권(46조6천636억원), 현대(44조4천48억원), 대우(42조1천446억원), 대신(36조775억원) 순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지점 가운데는 메릴린치가 9조2천5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UBS워버그(8조2천284억원),CSFB(8조1천824억원) 순이었다. 한편 증권사의 자기매매분에서는 국내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CSFB증권이 2조9천331억원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고 LG투자증권이 2조61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CSFB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ING베어링(2천483억),골드만삭스(1천118억) 등이 위탁매매비중에 비해 비교적 많은 반면, 크레디 리요네,SG증권 등은 자기매매가 전혀 없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 이같이 자기매매규모가 많은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자기매매계정이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음에 따라 종목별 외국인 한도를 우회하는 등의목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4조원선을 넘어야 증권주들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며 "거래대금이 계속 침체를 면치못할 경우 증권주들에 대한 수익전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