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증권사에 등록업무를 공동으로 맡기고 코스닥시장에 들어오는 장외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시장조성 부담을 가급적 줄이려는 증권사들의 리스크 분담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는 27일과 28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 코오롱정보통신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신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삼았다. 삼성증권의 한태원 기업금융팀장은 "업무와 시장조성 리스크를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한투증권과 공동주간사를 맡았다"고 말했다. 삼성과 한투증권은 수수료와 시장조성 비중을 사이좋게 50대50으로 나눴다.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만약 코오롱정보통신이 시장조성에 들어갈 경우 시장조성 부담액(공모희망가 기준 1백80억원)을 절반씩으로 분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6일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유신코퍼레이션도 주간사를 대우증권과 신한증권에 공동으로 맡겼다. 신한과 대우는 수수료와 시장조성 의무액 비율을 3대7로 분담했다. 또 등록예비심사를 앞둔 한빛소프트(교보 신한) 파라다이스(대우 LG) 등도 공동주간사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H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공동 주간사가 시장조성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증권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