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에 부딪혀 업종지수 중 가장 큰 비율로 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데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인천정유 등 문제기업에 대한 부실여신 문제가 불거져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민 주택 등 우량은행에 대해선 추가 하락시 '사자'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78% 떨어진 133.61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 주택은행이 각각 4.00%와 4.93% 떨어진 1만9천2백원과 3만1천8백5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국민 주택은행을 각각 37만주와 21만주씩 순매도했다. 국민 주택은행의 경우 주택은행이 독점해오던 40조원에 달하는 국민주택기금 운용이 다른 은행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은행주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문제기업에 대한 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었다. 전날 하이닉스에 대한 2조∼3조원의 추가 채무재조정안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고 현대정유의 자회사인 인천정유는 이날 CP(기업어음) 2백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위기까지 몰렸다. 대우차의 해외매각 실패 가능성까지 불거져 은행들은 악재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를 바라는 기대감에 편승,최근 은행주를 집중 매수해 온 외국인이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차익실현에 나섰고 때마침 불거진 악재 요인들이 설명 변수로 붙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승주 연구위원은 "새로운 악재는 하나도 없었고 은행주의 장기 추세는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그룹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에서 비교적 유리한 주택 하나 한미 등 우량은행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