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년만에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한데 이어 삼성전기도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는 등 저금리시대를 맞아 삼성 계열사들이 잇따라 유리한 조건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있다. 삼성전기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2천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7일 청약.납입을 받는 연리 6%의 이 사채는 3년 만기로 발행되며 8월말 1천억원, 10월초에 830억원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발행에 주로 쓰이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연리 5%에 3년 만기 조건으로 5천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오는 27일 청약.납입을 받아 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회사채 발행은 98년 11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며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의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종합화학은 지난달 23일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했으며 삼성캐피탈도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한 삼성카드와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달말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이같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외환위기를 전후해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는데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저금리를 이용해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미리 확보해 경영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