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이 상장사의 옥석을 가리는 잣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흑자전환된 기업의 주가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추세를 통해 실적주를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증권은 20일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한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본 결과 매출·순이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던 반면 영업이익과 주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 올 연초부터 지난 5월18일까지 실적호전 기업들(1·4분기 기준)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 상위 20개사의 상승률이 각각 28.96%와 10.07%인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20개사의 주가상승률은 33.03%로 나타났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근 몇년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9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영업·경상·순이익이 연속적으로 증가하고 현금흐름이 호전되는 기업으로는 거래소 상장기업중 롯데제과 롯데칠성 에스원 한라공조 현대자동차 호텔신라 등이 꼽혔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하이콤정보통신 한단정보통신 포스데이타 삼천당제약 인컴 등이 포함됐다. 또 일성신약 환인제약 태평양 대원제약 극동전선 등은 지난 98년부터 이자보상배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적 호전 기업으로 분류됐다. 정부의 부채비율 2백% 규제 적용 제외의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LG건설 중앙건설 벽산건설 대우조선 등이 꼽혔다. 이밖에 광동제약 태경산업 영원무역 영보화학 금양 등은 개인투자자가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호전 저가주에 포함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