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등록사들의 2.4분기 실적이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평균인 시장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이 1억원 증가할 경우 해당종목의 시가총액은 10억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코스피 100과 코스닥 50 편입 비금융 기업 117개에 대한 삼성,현대,LG,SK 등 4개 주요 증권사 추정치와 실제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두 값의 차이인 이른바 '서프라이즈(Surprise)율'이 매출액의 경우 -0.5%,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1.8%와 -11.8%에 달했다. 매출액의 경우 당초 예상치보다 실제실적이 더 좋은 이른바 '업사이드 서프라이즈'가 56.4%로 더 많았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은 예상치보다 실적이 나쁜 '다운사이드서프라이즈'비율이 각각 58.1%, 57.2%를 기록, 지난 2.4분기 기업들의 외형보다 수익성 악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엔가이드는 분석 대상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4.4분기 정점이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4분기 소폭 회복세를 보였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35.1%나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엔가이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추정치 자체를 계속 하향조정하고 있어 2.4분기가 기업실적의 '바닥'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IT업종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통신네트워크장비 업종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특성상 실적회복의 가능성이 있지만 반도체업종은 애널리스트들이 3.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수익성은 지난 1.4분기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의 실제 실적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에프엔가이드는 계량분석을 통해 매출액이 1억원 증가할 경우 해당종목의 시가총액은 3천400만원, 영업이익이 1억원 증가할 경우 시가총액은 10억1천800만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프엔가이드 리서치팀장 배현기 박사는 "실적호전 예상 업종,종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지만 이와 함께 전망 자체가 상향 또는 하향조정 되어가는지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실적전망과 투자판단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