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이 증시가 침체됐던 지난 7월 예상대로 적자를 내거나 이익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양호한 수익을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중 삼성증권을 비롯해 현대,LG,대우,동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적자를 냈지만 온라인 비중이 높은 대신증권과 굿모닝증권, 온라인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은 안정된 수익을 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달 3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 월별로는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영업손실이 87억원, 순손실은 143억원이었으며 현대증권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37억원과 121억원이었다. 또 LG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5억원 났지만 순손실이 18억원 발생했으며 동원증권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264억원과 261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거래소시장의 액면가미만 종목에 대한 거래세 부과조치 및 종합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해 거래량이 평균 2억주대에 머무는 등 거래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비중이 큰 대신증권을 제외하면 5대 대형증권사가 모두 적자를 냈으며 이는 증안기금과 유가증권평가손실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의 경우 증안기금손실이 60억원에 달했고 동원증권은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25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달리 대신증권은 영업이익이 157억원, 순이익이 75억원이었고 굿모닝증권과 키움닷컴증권의 순이익은 28억원과 2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증안기금평가손이 53억원 발생하는 등 주가하락의 영향은 받았지만 고객 중 거래세 부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코스닥시장 투자자 비중이 크고 직원수가 작은 점이 양호한 실적을 낸 배경으로 분석됐다. 키움닷컴증권도 코스닥투자자 비중이 높은 덕에 거래세 부과로 인한 데이트레이딩 위축으로 온라인증권사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꾸준한 이익을 낸것으로 나타났다. 또 굿모닝증권은 온라인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유가증권 보유규모가 작은 덕에 거래량 감소와 주가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