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폭 실적이 호전된 제약업종이 하반기에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LG투자증권은 제약업종이 지난해 상반기는 물론, 분업초기 가수요가 상당분 포함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도 실적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대단히 긍정적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제약업종 가운데에서 제일약품이 고지혈증 치료제 및 퀴놀론계 항생제, 혈압강하제 등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8.5%나 급증,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 그외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에서 모두 폭넓은 매출신장을 기록한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역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제약업종이 통상 하반기에 더 많은 매출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데다 약가 실거래제로 비정상적 거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 의약분업으로 오리지널 및 다빈도 처방약 매출이 크게 신장되고 있는 점을 들어 하반기에도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적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G투자증권은 지난 7월 개정된 약사법이 강제하고 있는 처방의약품 목록작성은 동일성분을 가진 상위 품목으로의 매출집중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 중상위 제약사들의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