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상반기 반도체장비 및 재료업체의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아 다소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도체장비 및 재료업체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3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80%와 87.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83억원 흑자에서 1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생산을 중단하지 않으면 재료는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데 비해 장비는 신규투자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장비업체의 실적 악화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32개 업체 가운데 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성도이엔지, 테크노세미켐,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 동진세미켐 그리고 흑자전환한 아큐텍반도체 등 6개 업체가 전부"라고 말했다. 매출증가율 상위업체는 주성엔지니어, 실리콘테크, 화인반도체기술, 원익, 테크노세미켐 등이며 영업이익증가율 상위 기업은 테크노세미켐, 성도이엔지, 동진세미켐, 주성엔지니어 등이다. 경상이익증가율 상위업체는 성도이엔지, 테크노세미켐,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 아큐텍반도체 등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