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7일 국내 2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과현대상선이 환율수혜를 크게 입었다면서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를,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중립'을 제시했다. 동원증권은 "두 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환율상승과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환율상승의 수혜로 33.1% 증가했다"면서 "반면 환율상승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대폭 증가해 두 회사 경상이익이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이익이 적자로 전환됐지만 이는 현금의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의 증가이고, 환율이 상승하면 현금기준의 실제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해운업체는고환율의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동원증권은 이어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는 장부상의 이익감소로 기업의 현금흐름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해운업체의 영업실적을 분석할 때는 외화환산손익을 제거한 다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외화환산손익과 기타 비경상손익을 제외하고구한 조정순이익은 582억원, -173억원으로 공표된 순이익(-159억원, -754억원)보다양호하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한진해운의 경우 해운업황의 악화에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컨테이너 부문의 운항 효율성, 안정성,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6개월 목표주가를5천9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상선은 늦어도 8월안으로 CSFB를 주간사로 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됐던 2척의 관광선에 대한 재임대문제가 결정될것으로 보이고, 부채구조 개선 등의 자구계획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판단했다. 다만 주가향방의 관건은 현대그룹 계열사 지원으로 인해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