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4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76% 포인트나 급상승한 308%에 이르는 등 상당수 재벌그룹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 521개사(제조업 504개, 금융사 17개)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69조3천648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4.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은 9조2천260억원으로 31.1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1.13%, 8.97%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48.85%나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29.31%, 영업이익은 13.11% 각각 줄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의료정밀.전기전자.종이목재 등의 순익이 크게 떨어졌고비금속광물.운수장비.의약품.통신업 등은 늘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의 당기순이익이 255.02% 줄었으며 삼성그룹 31.40%, 포항제철 73.28%, 롯데그룹 11.90%, 금호그룹 198.90%, 한화그룹 222.09% 등의 감소율을나타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의 당기순익은 96.27% 늘어났고 LG그룹 74.03%, SK그룹 4.56%, 한진그룹 249.72%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분야의 침체가 실적전반을 악화시켰으며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지분법평가손실 등도 순익 감소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36.52%로 1년전의 140.79%보다 4.27%포인트 떨어졌다. 부채총계는 300조8천500억원에서 286조2천550억원으로 4.85%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307.72%로 76.38%포인트 올라갔고 SK그룹은21.76% 포인트 상승한 133.20%, 한진그룹은 22.38%포인트 높아진 236.40%였다. 포항제철.금호.한화그룹의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부채비율은 79.06%로 2.77%포인트 떨어졌고 LG그룹은 10.02%포인트 하락한 169.99%, 현대자동차그룹은 3.32%포인 낮아진 149.29%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