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DR(주식예탁증서)과 국내원주와의 상호전환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 주식으로 전환된 규모는 1억8천7백34만8천5백50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8백87만여주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식의 DR전환도 3천2백93만3천4백55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4백89만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주식과 DR의 상호전환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주가와 해외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거래가 이뤄진데다 주식의 DR전환을 허용한 회사가 지난해말 10개사에서 올해 14개사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현재 해외DR의 주식전환은 자유로운데 반해 주식의 DR전환은 사전에 발행회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식의 DR전환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조흥은행 주택은행 국민은행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CI 미래산업 하나로통신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외국인만 전환이 허용된다. 한편 예탁원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해외DR의 신규발행은 예년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중 해외DR을 발행한 곳은 하이닉스반도체 한 곳으로 약 12억5천만달러 규모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