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건설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중주'가 뜨고 있다. 시장의 수급사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나 순환매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력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트로이카주'가 앞으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초저금리로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돈의 힘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정성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고 채권·부동산 가격이 상당부분 올라 부동자금 중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우량 건설·증권·은행주 △저금리로 금융비용이 감소하는 종목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주에 주목하라=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은행주가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에서 하반기 주도 종목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국민·주택·하나은행 등 우량은행의 경우 '매수 후 보유(바이 앤드 홀드)'전략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실채권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외환·조흥은행과 부산·대구·전북 등 지방은행에 대해 주목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증권주도 유동성장세의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규광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증권업종의 경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및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영업수지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신·삼성증권과 최근 탄력이 좋은 LG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주는 선별대응해야=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건설주 대부분이 무차별적으로 급등했지만 장중에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우량 건설주 위주의 종목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중앙건설 등 주택부문의 매출비중이 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성지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환기업 경남기업 풍림산업 신성 삼호 등이 시세탄력도 있고 조정가능성이 낮은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