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가량 늘어났으나 경상이익은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기업은 영업이익이 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5일 KOSPI 200 종목을 중심으로한 12월 결산법인 230개사와 코스닥 주요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은 제품의 가격인상과 고부가가치화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8.2% 늘어났다. 그러나 환율과 원유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경상이익도 외환부문의 손실로 작년보다 14.7%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비금속광물.운수장비.유통.통신.기계.은행 등 내수업종이 호전됐으나 종이.섬유.1차금속.반도체.전기전자 업종은 부진했다. 정유.화학.운수.전기가스 업종은 높은 환율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나 외환손실 확대로 경상이익은 악화됐다. 특히 은행업종은 이자수익과 수수료가 늘어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72%, 88% 증가했다.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기업은 동아제약.종근당.유한양행.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이다. 코스닥기업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나항공, 기업은행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민카드.KTF.LG텔레콤 등이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