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초(1∼3일)에 4천6백50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하며 반등 장세를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6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초저금리를 의식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매수의욕을 보이고 있다. 14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은 1백2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매도 우위를 이어나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천6백3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 발표 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뮤추얼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등 단기간 내 급격히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패턴은 미국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21일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의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기관은 14일 프로그램 매매를 포함, 1천6백53억원어치의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수해 외국인과 대조를 보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