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상무는 14일 반도체경기가 내년 상반기안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아울러 3.4분기 한국 산업생산은 급감할 수밖에 없으며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증시는 한단계 더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무는 이날 증권거래소기자실에서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반도체경기는 5년주기로 순환하고 있는데, 지난 95년과 2000년에 정점을 형성했다는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미국 증권사들은 미국경제 회복시기를 오는 4.4분기로 보고 있으나 최근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가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도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김 상무는 지적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탄탄했던 소비도 최근들어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경기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비투자 하강국면, 제로에 근접한 개인투자저축률, 해외자금유입 둔화등도 미국 경기회복의 걸림돌이라면서 인터넷버블이 붕괴되고 있는 현재의 국면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한국경제는 이제 재고조정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며 3.4분기 산업생산은 더욱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재고누적은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되는 경우 주가는 한단계 더 내려갈 수 있으며 다만 4.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등에 따라 기술주의 일시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