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국내의 건설.교통.통신.광고.관광.전자.IT(정보기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쟁력이 높은 디지털가전과 방송분야에서 많은 덕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14일 내놓은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올림픽을 계기로 CDMA 방식 선발주자인 한국기업의 중국 통신시장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이징 올림픽은 HD-TV 방송중계가 일반화되는 첫 올림픽인 만큼 방송기기 및 관련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중국의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 값비싼 HD-TV 수상기, 셋톱 박스, 수신카드 등 고급 통신, 고급 가전제품 구매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건설기자재, 디지털가전, 컴퓨터, 광케이블, 통신장비, 수송기계, 공해방지시설, 스포츠용품 등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10년에는 중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관광시장으로 부상한다는 게 세계 관광협회의 전망이라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어 국내 관광산업의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유진석 연구원은 "중국의 올림픽 인프라건설수요 500억∼1천억달러중 한국기업에는 50억∼100억달러의 시장이 기대된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나 실제로는 이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베이징올림픽을 국가.기업의 이미지.브랜드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확대에 나서는 등 한국상품시장 확대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시회.이벤트 등 황보활동을 강화해 한국붐을 일으키고 문화마케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