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계열사.최대주주 등에 대한 현금 대여가 줄어들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최대주주, 계열사, 기타법인등에 현금을 대여한다고 공시한 법인은 26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3개사보다 21.2% 줄었고 건수는 64건에서 42건으로 34.4% 감소했다. 그러나 금액은 2천19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천801억3천만원보다 22.0% 증가했다. 이는 INI스틸이 삼미특수강에 빌려준 돈이 1천400억원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이건을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대여금총액은 79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8%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열회사에 빌려준 돈은 2천73억1천만원으로 전체의 94.4%를차지했다. 최대주주에 대한 대여금은 작년에 12억2천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전혀 없었다. 기타법인에 대한 대여는 15.4% 줄어든 123억9천만원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INI스틸건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계열사 등에 대한 현금대여가 줄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는 미래 현금수요에 대한 대비책으로 상장법인들이 자금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내부거래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별 대여금 상위사는 INI스틸을 제외하면 쌍용양회[03410] 212억6천만원, 대구백화점[06370] 100억원, 중앙건설[15110] 89억3천만원, 고려아연[10130] 80억원,하이트맥주[00140] 50억원, 대한전선[01440] 45억1천만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