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선인터넷망 개방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콘텐츠 중심의 인터넷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KGI증권은 정보통신부가 온라인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유무선인터넷망 연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콘텐츠 업체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이 장기적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KGI증권 유제우 애널리스트는 "무선 인터넷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서킷방식의 요금체계가 종량제(패킷방식)로 바뀌고 이동전화 사업자의 정보이용료 회수대행이 의무화될 경우 게임 등 무선 콘텐츠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무선인터넷으로 경매나 전자우편 등의 서비스를 준비중인 옥션과 다음 등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이달중 관련법이 개정돼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면 콘텐츠 업체들의 기본적인 수익기반이 갖춰지는 셈"이라며 "특히 게임 채팅 등 기존 유선 인터넷상에서 서비스가 활발했던 콘텐츠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선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의 80%이상이 기존 유선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이다. 그동안 무선 콘텐츠 업체들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우월적인 지위에 눌려 콘텐츠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중 처음으로 지난 10일 모바일 게임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네오위즈도 채팅서비스인 세이클럽을 통해 지난 1일 모바일캐릭터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말부터는 모바일 채팅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