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현명한 왕이 현자(賢者)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지혜를 모아 책으로 만들라고 했다. 현자들은 오랜 세월 연구를 거듭한 끝에 12권의 책을 묶어 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왕은 "사람들이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간략하게 줄이라"고 되돌려 보냈다. 현자들이 퇴고를 거듭한 끝에 완성한 것은 한 문장,'공짜는 없다'였다. 최근 증시에선 숲보다 나무를 보는 투자흐름이 완연해지고 있다. 숲이 안보일 때는 숲을 만들어낼 꿈나무를 부지런히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주식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는 투자격언이 들어맞는 국면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에도 공짜는 없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