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곧 강한 달러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13일자 '렉스 칼럼'에서 "미국 재무부는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때 강한 달러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대세인데, 현 정책을 계속 유지해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을 재무부는 원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현재 GDP의 4.5%에 이르는 무역적자와 감소하기 시작한 직접투자를 볼 때 달러화 가치 재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 경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받아들여지고 있어 시장에서도 이미 달러화는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2% 정도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95년 이후 40% 정도 상승했으며 구매력평가환율은 1유로당 1.05달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