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이 좋은 간판급 '굴뚝'종목과 개별 재료를 보유한 IT(정보기술) 개별종목들을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IT기업들의 개별 재료도 대부분 하반기 실적호전 전망과 연결되는 것들이어서 실적을 최우선시하는 증권사들의 최근 기업분석 경향을 뚜렷히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데다 상반기 실적 발표시즌이 다가온 시점인 만큼 무엇보다 '실적이 우선'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 국민카드 삼영열기 국순당 등 코스닥의 대표적인 '굴뚝주'로 꼽히는 3개사는 각각 2개 증권사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국민카드는 카드사용 확대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신용카드시장이 앞으로 3년간 연평균 24%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업계 최고의 카드 영업기반을 구축할수 있게됐다며 국민카드를 추천했다. 삼영열기는 올 상반기 실적 급성장이 주요 추천사유였다. 교보증권은 삼영열기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4백69억원,순이익은 1백34% 증가한 1백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삼영열기가 완제품 판매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장기계약을 맺은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국순당은 전통주 시장의 1위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동원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제조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백45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합성수지 배관 생산업체인 에이콘은 아연도강관 등이 수도용 배관자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수혜를 받을 종목으로 꼽혔다. LG투자증권은 이미 합성수지 배관자재로의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36%와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유료화에 성공한 '세이클럽(채팅서비스)'의 급성장으로 향후 3년간 매출이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동원증권은 전망했다. 대주주 관련 악재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점을 감안할때 최근의 주가 하락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