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실적 하향 전망으로 엿새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의 하락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사흘째 상승했다. 10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5% 내린 1,956.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한주 동안 5.3%나 하락한 것.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라클과 시벨시스템 등이 유럽지역의 경기 하락으로 매출에 차질을 빚을 거라 경고했다. 경고가 나오자 오라클은 5.19%, 시벨시스템은 4.97% 주가가 빠졌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BEA시스템도 8.51% 추락했다. 반면 다우 지수는 오전장에서 1% 내외 하락했으나 급반등해 1.14% 상승한 10,416.25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6% 오른 1,190.16를 기록했다. 다우 상승은 듀퐁, 존슨 앤 존슨, 프록터 앤 갬블, SBC 커뮤니케이션 등 블루칩이 주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어진 가운데 FRB가 오는 21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하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생산자물가지수가 7월에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8년 중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전달 0.4% 하락폭에 비해서도 크게 확대된 것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700만주, 나스닥 시장이 13억6,300만주로 지극히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램버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선전으로 전날보다 1.22%오른 593.05를 기록했다. 램버스는 대법원으로부터 특허권과 관련해 유리한 판결을 받아냈다는 재료로 11%나 급등했으며 텍사스 인스투르먼트는 메릴린치가 비디지탈분야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언급한 데 힘입어 1.3% 상승했다. 인텔 월드컴 델컴퓨터 등도 큰 폭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3.08%, 소프트웨어지수는 2.65% 하락했으며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89% 하락해 여타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3.28%, JDS유니페이스는 2.23% 급락해 오라클 등과 함께 나스닥을 압박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