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 수준에 머물렀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큰 변동은 자제된 채 1,282원 사자, 1,283원 팔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분위기가 이어져 팔자쪽이 조금 우세한 속에서 달러/엔이 개장초 122엔 위에서 거래되자 1,286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달러/엔이 밀리면서 1,282원까지 내려서며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경제에 대한 악화 전망과 경제 관료들이 잇단 엔화가치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오르지 못하고 121.98엔에 마감했다. 이틀 내리 121엔대에서 마친 셈.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경제 연례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며 일본은행은 양적인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달러/엔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의 개혁 기대감으로 강세로 간다는 일부 견해도 있어 향후 엔화에 대한 방향은 안개속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도 당국이 1,280원을 막은 데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며 "당국에서도 이를 계속 막을 수는 없고 엔을 따라 1,280원 아래로 충분히 갈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달러 약세 - 엔 강세가 이어져 하락세가 어디까지 조정될 것인지가 관심"이라며 "다음주는 1,275∼1,29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