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향후 5년간 5% 정도의 잠재성장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증가율이 최소한 5.7%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설비투자 감소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설비투자 감소세가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회복 지연은 물론 성장잠재력 저하가 예상돼 투자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했을 경우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가 5%대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려면 노동투입과 생산성이 과거 11년간 평균 추세(노동투입 1.7%.생산성 증가율 1.2%)를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증가율이 5.7%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세계경기 회복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께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칫 축소 균형의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LG연구원 송태정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투자감소의 원인을 찾아보고 대기업 정책 변환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