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노조 현대증권지부(이하 현대증권 노조)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대로 외자유치를 통한 현대증권의 신주발행자금이 현대투신으로 재출자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증권이 외자유치성사와 회사정상화를 위해 지난 회계연도에 현대투신 출자금액 3천904억원을 전액 손실처리하고 1년새 1천여명의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구조조정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외자유치대금이 사내에 유보되지 못하고 현대투신으로 재출자될 경우 이는 현대증권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주식회사는 어디까지나 자기출자지분만큼만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함에도 현대투신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라는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며 이 경우 그 손실은 80%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와 우리사주보유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결코 외자유치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대주주가 자신들의 편의만을 위한 무리한 결정을 내릴 경우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지분을 결집, 법적 소송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