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9일(현지시간)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우량주만 강보합세를 보였다. 기술주 지수는 이날 닷새째 하락,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더욱 위축시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5%(3.04포인트) 밀린 1,963.32에 장이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1%(0.10포인트) 내린 1,183.43을 나타낸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5%(5.06포인트) 상승한 10,298.56을 기록했다. 이날 장에서는 미국 경제와 기업 수익이 내년까지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메릴 린치와 골드만 삭스 등 증권주들은 산업분석가들이 투자은행 부문과 거래수수료 부문의 수입감소 때문에 3.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주가가 많이 내렸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3.7%나 빠졌다. 기술주 중에서는 인터넷, 하드웨어, 네트워킹 부문이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소프트웨어는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증권, 항공, 운송, 순환주가 내림세를 주도했으며금, 유틸리티 등 방어주 및 석유, 정유주를 포함해 일부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