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에 따른 모멘텀은 없었다. 다만 뉴욕 급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추가 하락을 막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8월 들어 지난 3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수 우위를 유지했던 외국인은 이날 8만9,000주, 46억9,0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3억5,000만원이다.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500원, 2.80% 내려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장 중 저점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 중 저점 마감했다. 지난 7월 26일 5만1,600원 이후 열흘 중 가장 낮았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57만2,549주, 30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2일 66만7,164주 이후 닷새 중 가장 많았다. 2/4분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04억원, 896억원으로 ADSL 시설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및 114 분사에 따른 퇴직금 증가로 지난 분기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늘어 2조8,79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