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증시의 급락세 여파로 7일만에70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코스닥시장은 시스코 실적악화 등으로 나스닥 2000선이 붕괴되는 등 미국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개장부터 지수 70선이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동안 69선 횡보를 거듭하다 오후들어 매도세가 확대되자 결국 69선마저붕괴되고 말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2포인트(2.61%) 떨어진 68.92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1천22만주와 1조1천93억원을 각각 기록, 최근 수준을많이 밑돌았다. 개인만이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사흘째 매수우위를 지켰을 뿐 외국인과기관은 각각 31억원과 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업과 유통업은 3%이상 하락했고 나머지는 2% 이상 하락하는 등 낙폭이 전반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엔씨소프트와 다음, 핸디소프트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벤트리와 퓨처시스템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바이오와 전자보안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들도 하락했다. 또 최근 반등세를 나타냈고 인수.개발(A&D) 종목과 신규등록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호신섬유와 신라섬유, 바이넥스, 서화정보통신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호스텍글로벌과 가오닉스, 한올등은 6% 이상 하락했고 뉴씨앤씨, 아이티, 태양산업 등은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126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488개, 보합은 31개였다. 증시관계자들은 향후 증시전망에 대해 "저금리 기조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줄수는 있지만 반등탄력을 심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소 소극적으로 내다보면서 일부 금융주와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저가매수전략을 권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