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2,000선 붕괴충격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현재 67.57로 전날보다 1.20포인트, 1.70%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4.95로 전날보다 1.45포인트, 1.68% 내렸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수가 오르든지 내리든지 테마가 형성되면서 순환매가 일어났으나 지금 장세는 순환매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생적인 흐름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15일 이후에 반기실적이 나오고 이동평균선의 수렴 후에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며 "KTF 등 통신서비스주나 다음 등 주도주, 국순당, 코리아나 등 종목에 대해서는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68억원의 순매수로 시장을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과 3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 업종 2% 내외의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상승종목이 144개로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하락종목수가 460개로 3배 이상 많다. KTF가 2.59% 하락했고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일제히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휴맥스, 엔씨소프트, 그리고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한 핸디소프트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이 약세를 보였고 팬택, 텔슨전자 등 일부 단말기종목이 3% 이상 상승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가 2~4% 하락했고 대영에이브이, 한신코퍼 등이 4% 이상 하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약세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