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건설, 통신주를 집중 매수한 반면 반도체, 은행주 등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8일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56억원을 순매도했다. 매수는 1,235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도가 1,291억원으로 크게 줄어 전체 매매와 순매도 규모는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띠자 적극적인 매매를 꺼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89억원, 은행 67억원, 운수장비 43억원 등에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건설과 통신 등은 각각 73억원과 58억원 순매수했다. CSFB가 반도체 장비주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흘 약세를 지속하자 관련주 비중을 낮춘 대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58.6억원과 51.2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 현대차 46.1억원, LG화학 23억원, 하나은행 15.3억원, LG전자 12.1억원, 삼천리 9.3억원, 포항제철 8.4억원, 삼성물산 7.8억원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는 신한은행으로 197억원 매도우위였다. 증권예탁원은 이날 신한은행 주주의 48%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사전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금용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식매수에 약 1조,6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은 신한은행을 대거 매도한 탓에 은행주에 매도우위를 보이기는 했지만 국민, 주택은행에 대한 매수 기조는 유지했다. 국민은행을 집중 매수 123.8억원을 순매수했고 주택은행은 20억원 매수우위를 이었다. 또 SK텔레콤 48.4억원, 한국통신공사 9.1억원 등 통신주와 현대산업 35.6억원, LG건설 24.2억원, 대림산업 12.8억원 등 우량 건설주 지분율도 높였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14.6억원, 신도리코 13.8억원, 삼성SDI 13.5억원, 금강고려 13.4억원, 삼성전기 13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