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신흥시장 외환불안 확산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금융불안 가능성은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상황을 97년 당시와 비교해 볼 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외환유동성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는 두 시기 모두 하강국면에 있으며 정치.사회적 분위기 모두 이완돼 있다고 지적했다. 97년엔 연쇄도산이 일어났지만 올해는 대형 부실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한국경제가 현재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대형부실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신흥시장 불안이 확산되면 금융시장이 한동안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