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외국인들의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았던 중국 상하이 B주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올초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투자와 정부의 보조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중국 상하이 B주식 시세는 주가가 급등할때와 같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러한 상하이 B주식의 몰락은 중국 증시에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성장세를 둔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상하이 B주식의 약세는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를 위축시켜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국영 언론을 통해 주가 하락은 주기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구체적인 부양책 등은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중국 증시의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개혁을 추진해왔던 정부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이신문은 소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 B주를 내국인에게 개방한 뒤 기업들의 가치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투기성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거품이 일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상하이 B주를 내국인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치밀한 사전 대비를 하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현재 은행에서 빌린 724억9천만달러의 돈이 증시에 묶여 있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주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래 외국인 투자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올해 2월부터 내국인에게도 투자가 허용된 상하이 B주는 지난 6일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내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A주도 동반 급락했다. 상하이 A주는 지난 6월말 이후 15%가량 주가가 하락한상태다. 한편 이 날짜 차이나데일리는 최근의 증시 하락에 대해 주가 하락을 통해 비현실적으로 고평가된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점에는 동의했지만 증시가 지속적으로 침체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