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열흘만에 순매도하는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도한 반면 현대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주 지분율을 높였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일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전기전자, 운수장비, 전기가스업종을 중심으로 477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92.2억원, 276.4억원 순매도, 나란히 순매도 1,2위에 올렸다. 뉴욕증시에서 인텔이 수익전망치와 가격하락으로 급락하면서 반도체주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자 관련주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따라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차익실현도 지속됐다. 현대차와 기차아를 각각 103.7억원, 46.3억원 순매도했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에 열흘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10.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밖에 한국전력 50.9억원, 포항제철 44.7억원, 제일기획 33.4억원, 삼성물산 22.7억원, 신한은행 21.9억원, SK텔레콤 13.1억원, LG전자 11.3억원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집중매수했다. AIG와의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한 것을 알려진 현대증권을 59.1억원 순매수했고 삼성화재 51.4억원, 삼성증권 44.3억원, 하나은행 35.2억원, 국민은행 31.1억원, 굿모닝증건 10.1억원, 한미은행 9.8억원 등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 현대산업 46.7억원, 삼성전기 24.9억원, 신세계 22.3억원, 유한양행 19.1억원, 롯데칠성 15.7억원, 삼성SDI 14.2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