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반도체시장과 함께 침체를 면치 못하고있는 PC시장이 지난 6월에도 매출감소를 나타냈으나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NPD인텔렉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PC 소매시장매출액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대수로는 26.5%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2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균소매단가는 지난해의 849달러에 비해 다소 오른 87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PC판매대수는 총 25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나 줄어들었으며 매출액에 있어서도 25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 25.5%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PD의 스티븐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자들이나 생산업체들의 주문량으로 미뤄 3.4분기 매출도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이라며 "이제 바닥에 들어선만큼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매출상위 5개사 가운데 4배의 매출증가를 기록한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상반기 매출감소를 기록해 휴렛팩커드가 16.2% 감소한 것을 비롯해 컴팩 컴퓨터(18.7%), 이머신즈(35%), 애플컴퓨터(45.6%) 등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는 휴렛팩커드가 42.8%로 수위를 지켰으며 각각 34.2%와 10.4%를 차지한 컴팩과 이머신즈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4.9%로 4위, 소니는 3.9%로 5위에 랭크됐다. 한편 베이커는 "PC매출은 줄어들고 있으나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 다른소비재 상품의 경우는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인기가 향후 새로운 수요창출효과를 거둬 PC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