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 인텔의 CPU 판매가격인하조치로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나 D램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현대증권은 인텔이 펜티엄4 CPU의 가격을 30∼45%까지 인하키로 한 것은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PC가의 인하를 유도해 램버스D램을 중심으로 한 D램 반도체수요의 진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CPU가 인하조치는 예상보다 저조한 펜티엄4의 수요진작을 통해 재고를줄이고 시장을 펜티엄4 위주로 재편해 경쟁사인 AMD의 시장지배력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나 인하조치발표후 미 증시에서는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인텔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상황은 인텔과 다르다며 이번 가격인하로 펜티엄4 가격이 인하될 경우 PC당 소비되는 D램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펜티엄4의 가격인하에도 불구, PC시장이 살아나지 않아 D램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어디까지나 부정적 시나리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인텔이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시도할 경우 펜티엄4를 채택한 PC가격인하로 이어져 PC당 D램 수요증가가 기대되며 9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개학시즌 및추수감사절 등으로 PC수요의 증가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고속의 CPU를 채택한 PC에 사용되는 삼성전자의 램버스D램수요는 증가할 전망이지만 램버스D램 가격의 급속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무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