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컴퓨터 시스템 활동이 갑작스럽게 정지(다운)된다면. 인터넷을 통한 기업간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현실에서 기업은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편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이나 새 프로그램들의 다운로드가 빈번해 컴퓨터 시스템 다운 위험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정소프트는 기업들의 "시스템 다운 공포증"을 해결해주는 복구 솔루션 개발업체다. 국내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이 컴퓨터 시스템 복구 솔루션 분야에 있어 탄탄한 기술력과 입지를 구축해놓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하드디스크 보안관(브랜드명)"으로 대표되는 "보안관"시리즈.특히 "하드디스크 보안관"은 컴퓨터 사용중에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거나 바이러스에 의해 파일이 삭제되어도 시스템 재시동 한번으로 시스템 오작동이나 데이터 손실 등을 해결해준다.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작년 한해동안만 60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개가를 올렸다. 지난 1993년 문을 연 정소프트는 컴퓨터응용디자인(CAD)프로그램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영한번역 소프트웨어,전자사전 등 산업용 및 학습보조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다. 1998년부터는 "하드디스크 보안관"개발을 시작,당시에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시스템복구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동원(48) 대표는 "컴퓨터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곧바로 기술개발에 곧바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교육기관을 주요 수요처로 생각했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시스템보호에 대한 관심이 기업체나 각종 금융기관으로 증폭되면서 1998년 이후 매년 1백%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정소프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능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 1백8억원 중 42억원을 해외에서 벌여들였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57%에 달할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을 비롯 일본 이스라엘 호주 등 20여개국에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보안관"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정소프트는 "하드디스크 보안관" 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바꾸기 위해 네트워크 원격제어 프로그램 "넷보안관"과 데이터 보호용 전문 솔루션인 "데이터보안관3.0","이미지보안관"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 CEO는 삼성전자 출신=한동원 대표는 삼성전자 정보기기 구매사업부에서 8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경영컨설팅회사에서 기획이사로 일하며 사업의 꿈을 다지던 중 현대전자가 주관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탄 전문가들과 뜻이 맞아 정소프트를 설립했다. 시스템 복구사업을 시작했으며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나서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해외통"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출시장 경기가 변수=정소프트는 내년까지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구미등 수출시장의 정보기술(IT)산업 경기에 회사의 사업실적이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미국등지에서 IT 산업 불황이 지속될 경우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031)788-5093 [ 회사개요 ] 설립=1993년 9월 업종=소프트웨어 개발 자본금=35억원 매출액(2000년)=1백8억원 순이익=4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