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0선을 4일 만에 상향 돌파하며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숨고르기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주말 나스닥하락을 비롯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매수 주체격인 개인들도 짙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4억주를 웃돌던 거래량이 3억주대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이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은 6일 2백31억원어치를 순매수,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로 생겨난 공백을 메우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중순께의 5백51억원 이후 가장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는 기존의 랠리와 달리 업종대표주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며 반등했다"고 말했다. 업종대표주 등 지수영향력이 큰 일부 종목들의 경우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날 휴맥스 엔씨소프트 국민카드 등을 비롯해 시장수익률대비 가격메리트가 큰 KTF LG홈쇼핑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업종대표주로 순환매=이날 KTF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3% 이상 급등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이된 데다 저가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등장에서 이들 업종대표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상승률이 미미하다. KTF의 경우 지난달 25일 시작된 반등장의 상승률이 7.76%(지난 3일 종가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 기간 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14%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등도 8%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이후 여러 차례 랠리에서 '주도주'역할을 했던 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 퓨쳐시스템 이네트 등 인터넷솔루션 관련주들도 대부분 시장수익률(전일 종가기준 10.5%)을 훨씬 밑돌고 있다. ◇투자전략=현재 IT경기논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낙폭과대'이상의 모멘텀은 없다는 지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안정 등 코스닥시장이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격메리트가 큰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최근장에서 시장수익률대비 지수관련 업종대표주의 상승률이 저조했다"며 "특히 이들 종목의 경우 가격메리트 외에 대부분 상반기 실적이 양호해 상승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종목군에는 의약분업수혜주인 비트컴퓨터를 비롯해 LG텔레콤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테크노세미켐 코리아링크 하나투어 등은 전체적인 업종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표적인 실적호전종목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