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건설주 등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대중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업종대표주보다는 2,3위권 종목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양상이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4백20개로 내린 종목 3백49개보다 많았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주나 지수관련 대형주가 주춤한 반면 개인이 선호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진 결과다.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 타깃'이 되면서 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금융주 돌풍'을 이끌었던 국민·주택은행은 이틀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흥 하나 외환은행 등 저가은행주와 지방은행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 건설주 제약주 등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권 대중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89% 상승했으며 특히 LG건설 대림건설 등 대표종목보다는 저가 건설주들이 고르게 상승했다. SK증권 현정환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29일까지 상승국면에서 건설주 증권주 저가은행주 등 대중주와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호전 중가 우량주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7월24일 이후 반등장에서도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자동차 부품주,실적호전 내수관련주 등이 IT주와 함께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월 상승랠리때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 가운데 최근 상승세가 미진한 종목은 잠재상승력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외국인 주도의 대형주보다는 개인주도의 후발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