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심리가 안정되며 신규종목군으로 매수세가 지속됐고 휴맥스, 국민카드, KTF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졌다. 대형주 강세로 하락압력이 줄었지만 펀더멘탈 개선 징후가 없는 가운데 가격부담이 커져 매물 소화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이 3억주 초까지 줄어 사흘째 지속된 감소세도 추가상승의 짐으로 작용할 전망. 6일 코스닥지수는 71.80에 마감, 전날보다 1.22포인트, 1.67% 올랐고 코스닥50 지수선물 9월물은 2.38포인트 오른 90.05에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대중주는 개인의 차익매물에 막판 상승폭을 상당부분 덜어냈다. 막판 차익매물로 400개를 넘던 상승종목이 361개로 줄었고 하락종목은 214개였다.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기업은행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최근 수출계약을 성사한 휴맥스가 8% 이상 급등했고 상반기 매출증가 실적을 내놓은 엔씨소프트를 비롯, 다음,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등도 강세였다. 한글과컴퓨터와 실적악화가 추정된 새롬기술은 장중 순환매로 강세를 보인 뒤 막판 뒷심부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중 옥션만 소폭 내린채 마쳤다. 씨큐어테크, 하이콤정보, 우석에스텍, 한국와콤전자, 아이티, 대원씨앤에이, 위자드소프트 등 신규종목군이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상한가 강세를 이었다. 외국인이 23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보합으로 마쳤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대량 순매수는 지난주 5주만에 주간으로 순매수 전환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짐작되지만 아직 추세전환은 확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선도주가 쉬는 가운데 위쪽으로도 막혀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강세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 거래소 지수선물 상승 영향이 컸다"며 "향후 추가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68~73,74선의 박스권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연구원은 "지수상승에 불안감을 던지고 있는 거래량 감소는 개인이 지수상승 부담으로 대중주를 매도한 후 교체매매에 들어가는 대신 거래소 대중주로 이전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반면 장철원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별다른 추가악재가 없다는 분위기로 시장 전반으로 안정세가 나타났다"며 "150일선이 위치한 75선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