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시끄럽다. 정치권에서 잉태된 네탓 공방과 편가르기는 가히 백화제방(百花齊放) 시대를 연상케한다. 온갖 꽃이 만발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주장을 펴는 게 백화제방.경제도 백화제방 시대를 맞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수출이 사상 최악의 상태에 빠진 것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한국경제의 기관차인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자금은 넘치지만 유동성 함정에 빠지고 있다는 논란도 거세다. 백화제방은 싸움의 시작이지만 뒤집어 보면 문제해결의 첫 단추를 푸는 계기로 볼 수 있다. 내 꽃은 어디에서 피어오를까.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