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메는 아낙네는…'이렇게 시작하는 노랫말로 유명한 충남 청양의 칠갑산.그 산 중턱에 노(老)조각가가 낸 한 식당이 있다. 주변 산세와 썩 잘 아울리는 이 곳에 지난 주말 오후 몇몇 등산객이 들이닥쳤다. 젖은 땀을 훑어내며 '에어컨이 왜 안나오느냐'고 불평을 늘어놨다. 식당에 비치된 것은 선풍기 3대가 고작이건만. 증시가 급반등세를 보이자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던 투자자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나만 물먹고 있는게 아닐까"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리 더워도 산중에서 에어컨을 찾는 게 허망한 일이듯 '남의 떡'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도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