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일부 반등에도 불구하고 도쿄증시 주가가 전반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상장주식들이 연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월 중간 결산기가 다가오면서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대형주가 증시에 쏟아져 나올 부담이 커진 반면 신규 상장주들은 우려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상장추진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것도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주를 선호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전국 증권거래소와 자스닥(구 점두시장) 등에 지난 7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상장된 주식들중 지난 3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것은 전체의 약 70%인 17개에 달했다. 7월 25일 상장된 달리스커피 재팬은 특히 공모가가 16만엔이었지만 3일 종가는 43만엔으로 열흘도 못된 기간동안 2.7배 가까이 값이 뛰었다. 38만엔에 주식을 공모한 비즈니스 트러스트는 95만5천엔까지 상승했다. 또 공개와 동시에 싯가총액 1위 업체로 뛰어오른 일본 맥도날드는 4천3백엔인 공모가가 한때 5천엔까지 오른 후 3일 4천5백엔을 기록했다. 인터넷 거래 전문 증권사중 일본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마쓰이증권은 8월 1일 1천4백엔에 상장된 주식이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천8백28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신규 상장주들의 선전과 달리 같은 기간 동안 닛케이평균주가는 6%가 하락,기존 주식들의 전체적인 약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신규상장주의 강세가 중간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반사적 효과가 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즈미증권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많은 대형주들의 경우 수급압박이 우려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도쿄증시보다 벤처, 중견기업 증시로 이동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